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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영호 “김한솔도 김정은의 제거대상”
-“김정남, 김정은 장기정권 최대 장애물”
-“北 탄도미사일, 유사시 中 지원 노린 것”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거대상이라고 밝혔다.

일본 언론매체들은 9일 태 전 공사가 전날 서울에서 한국 주재 일본특파원 대상 기자회견을 가졌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태 전 공사는 먼저 김정남 암살과 관련, “배경에 지도자로서 정통성을 확립하고 싶어 하는 김정은의 의도가 있다”며 “유교의 영향이 강한 북한 사회에서 김 위원장에게 이복형인 김정남은 장기정권을 구축하는 최대의 장애물이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어 “김정남이 해외 언론의 취재에 응해 북한 내에서도 존재가 알려질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는 점이 김정은에게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김정남 암살이 이복동생인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것으란 얘기다.

특히 태 전 공사는 김정남 암살 24일만인 8일 유튜브를 통해 “내 아버지는 며칠 전 피살됐다”며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김한솔과 관련해서도 “김정은 입장에서 보면 제거하지 않으면 안되는 존재”라면서 “어느 정도 생존이 가능할지는 계속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태 전 공사는 이와 함께 북한의 지난 6일 스커드 ER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유사시 중국의 지원을 노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은 한반도 유사사태 발생 시 일본이 보복공격에 나설 것을 대비해 중국으로부터 확실한 군사지원을 얻겠다는 의도가 있다”며 “한미 양국과 일본이 전투에 참가하면 중국은 자동적으로 개입하게 된다. 북한이 6ㆍ25전쟁 때처럼 북한의 확실한 군사 지원을 얻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북중 사이 국경을 폐쇄하고 무역을 중단시키면 북한은 2~3년도 견디지 못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중국에게 북한은 완충지대여서 핵을 빼앗기보다 정권안정이 가장 큰 관심”이라고 덧붙였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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