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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진 렌즈 시장 신세계 열린다, 에실로 ‘대중화 첨병’ 공언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세상을 더 ‘잘 보게 한다’는 것은 시력 교정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변화하는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시력을 보호하고, 안(眼) 질환을 예방하는 것. 그를 통해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입니다. ‘누진다초점렌즈는 불편하고, 적응이 어렵고, 나이 든 사람만이 이용한다’는 편견을 깨고, 국내 광학시장의 새로운 장을 열겠습니다” <소효순 에실로 코리아 대표>

주요 선진국에 비해 유독 성장이 더딘 국내 누진다초점렌즈(이하 누진렌즈) 시장에 새 전기가 마련됐다. 세계 누진렌즈 시장 1위 주자인 에실로가 그 선두에 섰다. 높은 진입장벽(비싼 가격, 왜곡된 인식) 탓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았던 누진렌즈를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품질로 대중화시키겠다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소효순 에실로코리아 대표<사진>는 8일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2017 비즈니스 전략 및 신제품 소개회’를 열고 “한국 누진렌즈 시장을 50%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소 대표는 이어 “근거리 시력 교정이 필요한 국내 인구는 2200만명에 달하지만, 이 중 누진렌즈를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250만명에 불과하다”며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고령인구 비중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시장 확대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실리코리아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안경시장에서 누진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 불과하다. 우리보다 전체 안경시장이 작은 싱가포르와 대만의 누진렌즈 비중이 20%, 13%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후진적인 구조다. 일본과 스페인은 안경시장에서 누진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27%, 29%에 달한다.

소 대표는 유독 국내에서 누진렌즈 성장이 더딘 이유를 ‘소비자들의 오해’에서 찾았다. 소 대표는 “한국 소비자들은 누진렌즈가 굉장히 적응이 어렵고 나이 든 사람이 쓰는 제품으로 인식한다”며 “그러나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누진렌즈 착용자들의 반응은 경이로울 정도로 달랐다. 기술 발전으로 적응기간이 놀라울 정도로 짧아졌을 뿐 아니라 시력교정 효과도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에실로의 대표적 누진렌즈 제품인 ‘바리락스’는 타 렌즈 대비 빠른 적응력을 자랑한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수없이 반복하는 임상실험에서 축적된 데이터다. 타 렌즈 착용자의 83%는 에실로의 바리락스를 착용해본 뒤 “기존 제품보다 훨씬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에실로는 누진렌즈 연구개발(R&D)에만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소 대표는 올해 대대적인 소비자 인식 젼환 캠페인을 전개하는 한편, 고가 누진렌즈의 가격을 낮춰 대중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바리락스 홍보모델로 배우 차승원을 기용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15만원대의 합리적 가격에 일대일 맞춤 기능까지 겸비한 누진렌즈 ‘바리락스 리버티 시리즈 3.0’ ▷ 블루라이트와 자외선을 한 번에 차단하는 혁신적인 ‘니콘 BLUV’ ▷굴절률을 확장한 변색렌즈 ‘니콘 프레지오 시리즈’ 및 ‘니콘 트랜지션스 클래식’ 등 다양한 신제품도 동시에 출격시켰다.

소 대표는 “한국 광학시장은 상당히 정체된 상태”라며 “이는 산업 자체보다 국민의 시력, 건강과 관련된 문제다. 디지털 기기의 대중화로 소위 ‘노안’이라 불리는 근거리 시력저하 시기가 앞덩겨진 만큼, 좋은 제품과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 삶의 질 제고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에실로는 1849년 설립된 세계 1위 안경 렌즈 기업이다. 전 세계 115개국에 4억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소 대표는 지난해 4월부터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에실로코리아의 대표를 맡고 있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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