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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차이나, 동남아로 몰리는 한국 외식업체
중국을 해외 진출의 시발점으로 삼았던 국내 외식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외식업체 동남아 지역 매장수는 2014년 896개에서 이듬해 959개, 지난해는 1290개로 늘어났다.

6억명이 넘는 거대 인구, 한류 열풍에 힘입은 우호적 분위기, 한국의 1990년~2000년대를 닮은 잠재적 성장률. 이 매력적인 조건을 알아본 국내 브랜드들이 현지에 속속 안착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각국가에 2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리아는 현지 메뉴를 추가하는 등 동남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다. 사진은 롯데리아 라오스 1호점에 주문을 위해 북적이는 모습.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뚜레쥬르는 이미 베트남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 선도하고 있다.

2007년 6월 1호점을 내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뚜레쥬르는 서비스 마인드가 전무했던 베트남서 한국식 접객을 택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2012년 3월 베트남 호찌민을 시작으로 12월까지 하노이 등 주요도시에도 매장을 열었다.

같은 해 9월 싱가포르의 핵심 상권 오차드로드에 파리바게뜨 위즈마점을 열고 2014년 2월에는 동남아 경제의 허브로 점쳐지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도 자리를 냈다.

싱가포르는 선진 베이커리 문화가 도입돼 있고 생활수준이 높기 때문에 파리바게뜨를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인 ‘파리크라상’ 수준으로 운영한다.

롯데리아는 1998년 베트남 1호점을 연 후 베트남, 인도네시아, 미얀마,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25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베트남 식문화를 반영해 라이스 메뉴를 만들고 번과 치킨 질을 높이고 패티 중량을 늘린 ‘빅스타’를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필리핀 4개, 태국 4개, 베트남 1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 상반기 인도에서 1호점 오픈 예정이다.

맘스터치는 대만 2개, 베트남에 1개 매장을 보유 중이며 오는 4월 대만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DS인터내셔널과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 입점을 위한 계약을 지난 21일 체결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중국 당국이 어떻게든 트집을 잡으려면 우리로서는 걸릴 수밖에 없다”며 “규제와 단속이 심한 중국보다 동남아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어서 “앞으로 젊은층 인구가 특히 많은 베트남, 캄보디아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지윤 기자/summ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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