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차은택 씨는 7일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사익추구 의혹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최 씨의 변호인이 차 씨에게 ‘정부 관련 일을 하며 사익을 챙긴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던지자 차 씨는 “고영태나 그쪽 사람들과 비교되는 것 자체가 굉장히 기분 나쁘다”며 “제가 최 씨한테 ‘저는 절대 사익을 위해 일하지 않는다, 최 씨가 당부한 걸 꼭 지키겠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했다”고 답했다.
이날 최 씨 측이 제시한 대화록에는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의 주변인물들이 “차은택이 해먹은 것들”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차 씨가 사익을 추구한 정황을 언급하는 대목이 나온다.
그러나 차 씨는 오히려 고 씨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일을 받아오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차 씨에 따르면 고 씨는 최 씨와 싸우고 한두달 지나 차 씨에게 연락해 욕을 하며 문체부 장관(김종덕)을 자신이 만들어준 것처럼 얘기했다. 그러면서 “‘이건 룰이다, 혼자 다 해먹을거냐, 일을 받아오라’고 했다”고 차 씨는 주장했다.
고 씨 요구에 차 씨는 “무슨 일을 받아오냐, 나는 그럴 생각도 없고 그럴 일도 하지 않을 것이다. 스승님한테 그럴 수 없다”며 딱 잘라 거절했다고 항변했다.
차 씨는 “그 이후 고영태는 단 한번도 못 봤다”며 “그런 인성의 친구이기 때문에, 그 친구와 어울리는 사람들이 저런 말을 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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