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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드부품 한국 도착…배치 시작
이르면 이달 배치 완료 가능성
중국과 갈등 더 커질 듯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전개가 6일 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 중 배치가 완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한중관계가 최악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사드 한반도 배치가 현실화하면서 양국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국면으로 접어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방부는 7일 “대한민국과 미국은 한반도에 사드체계를 배치한다는 한미동맹의 결정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사드체계의 일부가 6일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 사드체계는 오로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을 방어하기 위한 것으로서 한미는 사드체계의 조속한 작전운용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C-17 수송기를 통해 주한미군 오산기지에 도착한 장비는 사드 발사대 2기와 일부 부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다른 부품들도 속속 들어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장비들은 한국에 도착하는 대로 사드부지인 성주군의 롯데스카이힐CC(이하 성주골프장)에 배치가 시작된다.

주한미군 실무자들은 지난 2일부터 성주골프장을 연이어 찾으며 국방부 부지공여에 대비한 현장 확인 등 실무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드 배치는 예상보다 빠르게 이달 완료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보다 2~3개월 가량 당겨지는 셈이다.

앞서 미국 백악관도 6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4발을 동해 상에 발사한 데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사드’ 포대의 배치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에 대한 우리의 방어능력 강화를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혀 한반도 사드 전개를 예고한 바 있다. 미 백악관 대변인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의 한국 배치 입장을 이같이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처음이었다.

한편 한미 양국이 이처럼 사드 한반도 전개를 전격 조기시행함에 따라 줄곧 이를 반대해온 중국과의 관계는 빙하기로 접어들게 됐다. 중국은 사드 한반도 배치를 반대하며, 롯데 등 한국기업 제품들에 대한 불매운동, 한국여행 전면 금지, 한류 금지령 등 총공세를 펴고 있다. 또 한국은 이런 중국의 조치에 대해 7일 당정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검토키로 하는 등 양국 관계는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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