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트럼프도 통화
한·미·일 3국, 대응 분주

북한은 지난 6일 실행한 4발의 탄도 미사일 발사가 일본을 겨냥한 것이었다고 7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통화한 후 북한 미사일 발사 대응에 “100% 일본과 함께 할 것”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대응책을 논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일 3국이 분주하게 대응태세에 나섰다.

북한은 주일미군기지 타격 임무를 맡은 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의 탄도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이 전날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연쇄 발사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미사일은 1000㎞ 이상 비행했고, 이 가운데 3발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통신은 “이번 탄도로켓 발사 훈련은 전략군 화성포병들의 핵전투부 취급 질서와 신속한 작전 수행 능력을 판정 검열하기 위하여 진행되였다”며 훈련에 ‘유사시 일본 주둔 미제침략군 기지들을 타격할 임무를 맡고 있는 조선인민군 전략군 화성포병부대’들이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미사일 탄두 부분을 의미하는 ‘핵전투부’ 취급 훈련을 했다고 밝힌 것은 이번에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포병들이 김정은을 맞아 훈련을 진행하며 ‘우리 공화국을 핵무기로 선제타격하기 위한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여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고 정세를 핵전쟁 접경에로 몰아가고있는 전쟁 미치광이’들에 대한 보복의지를 다졌다며 이번 훈련이 한미연합군사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임을 시사했다.

또 중앙통신은 ‘전략군 사령관인 전략군 대장 김락겸 동지’와 박영래 전략군중장이 현지에서 김정은을 맞았다고 언급했다.

문재연 기자/munja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