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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내통스캔들’에 “오바마가 내전화 도청” 주장 나선 트럼프
[헤럴드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내통설’에 휘말리자 논란에 논란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펼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새벽 트위터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고 주장했다. 도청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도 러시아와 접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러시아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트럼프는 논란에 대해 ‘가짜뉴스’라고 대응하면서도 최근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을 도청했다며 반대파를 향해 역공을 펼쳤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끔찍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승리 직전 트럼프 타워에서 도청을 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며 “이것은 매카시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케빈 루이스는 “오바마 행정부의 어떤 관리도 법무부 수사에 관여하거나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어떤 미국에 대한 사찰도 지시하지 않았다”며 “그와 다른 어떤 주장도 거짓”이라고 응수했다.

트럼프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 인사들에게도 공격을 가했다. 그는 3일 오후 트위터에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과거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슈머와 그의 러시아 및 푸틴과의 연계에 대해 즉각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 완전한 위선자”라고 주장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슈머에 이어 펠로시의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 그리고 그의 거짓말에 대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펠로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사진 찍히는 공식회의와 밀폐된 비밀회의의 차이를 모르고 있다”고 반박했다.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러시아와 접촉해 대(對)러시아 제재 해제를 논의한 것으로 사퇴한 데 이어 법무부 장관과 백안관 선임고문까지 내통설에 휘말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통성에 큰 타격을 입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선캠프가 러시아와 짜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를 공격했을 가능성, 플린의 러시아 제재해제 논의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이뤄졌을 가능성, ‘트럼프 X파일’의 존재 여부 등 논란점을 제시하며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했다. 트럼프는 제프 세션스가 러시아와 내통하거나 인준 청문회에서 위증을 하지 않았으며 세션스 법무장관을 신뢰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세션스 미 법무장관이 러시아와 내통했고 인준 청문회에서 위증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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