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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정철, 석방되자마자 “말레이 北 존엄 훼손”
-리정철, 4일 새벽 베이징 도착
-“내가 어떻게 조국을 잊겠는가”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남 암살 용의자로 말레이시아 경찰에 체포됐던 유일한 북한 국적자인 리정철은 4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에 대해 음모였다고 주장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리정철은 전날 석방 뒤 추방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중국 베이징행 말레이시아항공 MH360편으로 출국해 이날 새벽 베이징에 도착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리정철은 특히 말레이시아 경찰이 조작된 증거로 자신에게 김정남 암살에 관여했음을 인정하라고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리정철은 또 APTN영상에서 “내가 모든 것을 인정하면 이 세상에서 좋은 삶을 살 수 있지만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며 “설령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좋은 삶을 산다고 해도 이는 나를 오늘날까지 키워준 내 조국에서 사는 것보다 낫지 않다. 내가 어떻게 내 조국을 잊을 수 있겠는가”라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학과 화학 전문가로 알려진 리정철은 맹독성 신경작용제 VX에 의한 김정남 암살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았지만 말레이시아 당국 조사 결과 구체적인 증거가 포착되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리정철이 북한으로 도주한 용의자들에게 차량을 제공하는 등 범행을 지원한 정황을 포착했지만, 그가 혐의를 계속 부인하는데다 물증 확보에 실패하자 기소를 포기했다.

신대원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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