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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崔 회사 직원 “장시호는 최순실의 제일 가까운 비서”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최순실(61·여·구속기소) 씨와 조카 장시호(38·여·구속기소) 씨가 ‘주인과 종’ 관계 같았다는 최 씨 회사 직원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최 씨가 운영하던 회사 존앤룩씨앤씨의 자금담당 팀장 엄모(29·여) 씨는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 씨와 장 씨의 5회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엄 씨는 이날 “장 씨와 최 씨가 어떤 관계였느냐”는 검사의 질문에 “대외적으로는 상하 주종(主從) 관계인데 눈치로 가족 관계인 것을 알았다”고 답했다. 최 씨 측 최광휴 변호사가 “조카와 이모이므로 상하관계라는 의미인가”라고 묻자 엄 씨는 “비즈니스적인 상하관계였다”고 짚었다.

그는 재판 말미 재판장이 “최 씨와 장 씨가 상하 주종관계로 보였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취지를 알려달라”고 하자 “장 씨가 최 씨의 제일 가까운 비서처럼 보였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최 씨가 장 씨에게 일일이 업무 지시를 내렸고, 장 씨가 최 씨에게 혼나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고도 했다.

엄 씨는 이날 법정에서 ‘영재센터 직원 김모 씨가 업무시간에 술에 취한 채 연락이 끊겼다는 이유로 최 씨에게 혼난 일이 있느냐’는 장 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맞다”고 답했다. 당시 김 씨는 후원금을 요청하기 위해 삼성전자에 프리젠테이션을 갔지만, 술에 취해 상황을 제때 보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장 씨 측은 최 씨가 영재센터 직원의 근무태도를 지적하는 것이 이상하다고 지적하며 “최 씨가 영재센터 일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엄 씨는 “그날은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인데 김 씨가 연락이 닿지 않았다”며 “김 씨가 사무실로 불려와 회장실로 들어간 이후에는 왜 혼이 났는지 잘 모른다”고 했다.

엄 씨는 최 씨의 곁에서 자금 관리를 담당했던 일명 ‘금고 지기’로 알려졌다. 장 씨의 수행비서 유모 씨는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존앤룩씨앤씨 사무실 비밀 공간에 있던 최 씨의 빨간 금고에 접근할 수 있었던 건 장 씨와 엄 씨가 유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엄 씨는 이날 재판에서 “장 씨가 운영하던 더스포츠엠에 있던 최 씨의 금고가 최 씨 회사인 더운트로 옮겨진 내용을 아느냐”는 장 씨 측 변호인의 질문에 “그 내용은 모른다”고 잘라말했다.

한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28일 최 씨에게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등 혐의를 추가로 적용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이날 법정에서 재판은 특검에 잔류한 파견검사 8명이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특검에서 수사기록을 전달받은 뒤 기록을 검토해 의견을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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