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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메르스’ 될라…사드 보복에 떠는 항공사들
-中 정부 한국行 여행상품 금지
-대한항공 中 노선 비중 13%
-아시아나도 中 매출이 19%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중국 정부가 한국 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에 따른 ‘보복성’으로 단체 및 개별 한국 관광에 대한 전면 통제에 나서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

중국 여행사들이 한국 관광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금지되면서 중국발(發) 항공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항공업계에서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처럼 중국 관광객 감소 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이 이번 중국 정부 조치에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별 중국 노선 비중은 13%로 미주(27%), 동남아(20%), 구주(16%) 다음으로 높았다.

같은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19%로 대한항공보다 6%포인트 더 높았다.

이처럼 적지 않은 매출이 중국 노선을 통해 발생하는데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입국이 전면 통제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측 모두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한 긴장감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번 중국 조치가 2015년 발생했던 메르스 만큼 충격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 대한항공은 메르스 여파로 중국 노선 30개를 줄였고 2015년 2분기 26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적자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당시 중국 노선을 감편했고 같은 기간 614억원의 영업이익 적자가 나는 등 메르스 악재에 시달렸다.

대형항공사(FSC)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상대적으로 중국 정부의 한국 관광 금지 조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보인다.

LCC업계 1위 항공사인 제주항공 측은 “지난해 중국 노선 매출비중이 5%에 그쳤고, 취항하는 지역 대부분 국내에서 가는 수요가 많아 중국 관광객들 수요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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