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여성 외모 비하 논란’ 서울대 총학생회장, 결국 사퇴 권고안 의결
-논란 4개월만에 총학생회 의결
-본관 점거농성은 결론 못 내려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여학생 외모 비하 발언과 시험 중 부정행위로 직무가 정지된 서울대 총학생회장이 결국 사퇴 권고를 받게 됐다. 총학생회장은 사퇴 권고안에 따라 이른 시일 안에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8일 열린 ‘2017년 상반기 임시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에서 이탁규 총학생회장에 대한 사퇴 권고안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투표에서 찬성 74표, 반대 15표, 기권은 19표가 나오며 이 총학생회장에 대한 사퇴권고안은 최종 의결됐다.

[사진=헤럴드경제DB]

이 씨는 지난해 11월 총학생회장 선거에 당선됐지만, 당선 직후 성희롱 논란이 일며 직무가 정지됐다. 이 씨는 지난 2014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여학생들에게 “여기 꽃이 어디 있느냐”, “(얼굴을 보니)왜 배우가 아니라 내레이션을 했는지 알겠다” 등의 성희롱적인 발언을 한 혐의를 받았다. 여성 외모 비하 논란과 함께 시험 중 부정행위를 하고도 학점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겹쳐지자 이 씨는 “향후 거취는 총의에 따르겠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논란 직후 진상조사 위원회를 꾸려 지난달 24일 이 씨에 대한 혐의 대부분이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사퇴권고안을 상정했다. 지난 9일 열린 전학대회에도 이 씨에 대한 사퇴권고안이 안건으로 상정됐지만, 당시 시흥캠퍼스 설립 반대 본관 점거 여부에 대한 논의가 길어지며 이 씨에 대한 사퇴권고안 표결은 무산됐다.

이 씨는 사퇴권고안 의결 소식에 사퇴 발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 학생회 관계자는 “이 씨도 사퇴권고안 의결 소식을 들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학기가 시작되는 등 학생회 일정이 지체돼 이른 시일 안에 사퇴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씨의 사퇴권고안과 함께 안건으로 상정됐던 본관 점거농성 지속 여부는 이날에도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학생회 관계자는 “점거를 지속하는 방안이나, 중단하는 방안 모두 결론을 내지 못하고 전학대회가 끝났다”며 “현 상태를 유지한 채 다시 전학대회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