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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 붙은 가정간편식 경쟁…식품업계 잇단 ‘출사표’
-롯데푸드 ‘쉐프드’ 제품군 확대 등 리뉴얼
-농심도 국물류 위주 제품 출시 경쟁 동참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가정간편식(HMR)이 식품업계의 새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가정간편식 시장이 최근 1인가구 증가와 함께 ‘혼밥(혼자 먹는 밥)ㆍ혼술(혼자 마시는 술)’ 등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따라 성장세를 보이자 기업들도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우선 롯데푸드는 셰프와 손잡고 전문가의 솜씨를 담은 가정간편식 출시에 나선다. 롯데푸드는 가정간편식 브랜드 ‘쉐푸드’의 모델로 강레오 셰프를 선정하고 제품군 확대, 디자인 변경 등 브랜드 리뉴얼을 진행한다.

[사진설명=롯데푸드 쉐푸드 육교자, 쉐푸드 볶음밥.]

‘쉐푸드’는 롯데푸드에서 2010년 출시한 가정간편식 브랜드다. 셰프(chef)와 푸드(food)의 합성어로 ‘셰프가 만든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롯데푸드는 이번 리뉴얼을 통해 전문가가 만든 요리라는 쉐푸드의 콘셉트를 더욱 강화하고 주력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유명 셰프인 강레오와 협업을 진행한다”며 “강레오 셰프는 쉐푸드의 패키지 모델 홍보와 레시피 개발 등에 참여하며 브랜드에 전문성을 더할 예정”이라고 했다.

쉐푸드의 제품군도 더욱 확대됐다. 기존 쉐푸드 제품들이 양식 위주였던 것과 달리, 새롭게 론칭한 쉐푸드는 한식과 양식, 식사에서 간식까지 아우르는 차별화된 제품들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리뉴얼 후 출시된 첫 제품은 중화풍의 ‘쉐푸드 육교자’다. 쉐푸드 육교자는 뜯지 않고 봉지째 전자레인지에 데워 2분만에 완성할 수 있는 간편 조리 만두다. 또 함께 출시된 ‘쉐푸드 볶음밥’은 가마솥 직화 방식으로 밥을 지어 고슬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볶음밥이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롯데푸드는 올해 가정간편식 전용 평택공장을 준공하고 쉐푸드 브랜드를 리뉴얼하는 등 가정간편식 확대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 전문가의 솜씨를 느낄 수 있는 쉐푸드 제품을 지속 출시해 가정간편식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사진설명=CJ제일제당 비비고 한식 HMR 제품 이미지.]

농심 역시 가정간편식 시장에 합류했다. 농심은 가정간편식 브랜드를 ‘쿡탐’으로 정하고 이에 대한 상표 등록을 마쳤다.

농심은 앞서 지난해 9월 소셜커머스 티몬과 공동기획으로 간편식 ‘진짜’ 시리즈 6종을 선보이며 가정간편식 시장 진출을 모색해왔다. 이번에 선보이는 ‘쿡탐’ 제품은 농심의 강점인 국물류 위주의 제품으로 국, 탕, 찌개류 등으로 G마켓을 통해 우선 출시됐다.

농심 관계자는 “일단 온라인 전용으로 판매를 시작한다”며 “아직 테스트 개념이지만 소비자 반응을 본 뒤 유통채널은 물론 가공식품 영역 전반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울러 기존 업체들의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지난해 6월 론칭한 ‘비비고’ 브랜드를 통해 출시 8개월만에 1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특히 대표 제품인 비비고 육개장으로만 월 매출 10억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오랫동안 보관하면서도 언제든지 식사로 활용할 수 있는 상온 제품으로 만들어 1~2인 가정에 최적화시킨 제품이다.

동원그룹도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동원F&B의 자회사이자 식자재유통을 맡고 있는 동원홈푸드는 지난해 반찬을 만드는 계열사 더블유푸드마켓을 흡수합병하고 온라인 가정간편식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차림’과 ‘더반찬’의 온라인몰을 통합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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