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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극우성향’ 독립당 전 대표, 트럼프와 브렉시트 논하며 만찬
-영국독립당 전 대표, 트럼프와 친분 과시
-트럼프 가족들과 만찬 즐겨
-“백악관 참모진과 만나 브렉시트 관련 논의”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 전 대표였던 나이젤 파라지(Nigel Farage)가 국경을 넘나들며 눈에 띄는 ‘친(親) 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영국의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이끄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뒤 당 대표에서 물러난 바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파라지 전 대표는 지난 25일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행정부 참모진과 영국의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이후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딸 이방카 트럼프, 재러드 쿠슈너 부부, 플로리다 주지사인 릭 스콧과 함께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만찬을 즐겼다. 

나이젤 파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가 자신의 트위터에 ‘도널드와의 만찬’이라는 제목으로 사진을 올렸다. [사진=파라지 트위터]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측근들과 함께 식사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도널드와의 만찬’이라는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렸다.

텔레그래프는 “파라지 전 대표가 백악관에서 트럼프 백악관 수석 전략가인 스티브 배넌을 만났고, 브렉시트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파라지와 배넌의 만남은 영국과 미국의 극우색채 보수주의자들의 만남으로 전혀 어색하지 않다고 영국 언론들은 전했다. 파라지 전 대표는 배넌이 창립한 미국 극우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에 ‘나는 트럼프와 함께 영국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기고하기도 했다. 

나이젤 파라지 전 대표 [사진제공=AP]

또한 그는 24일 메릴랜드 주에서 열린 연례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트럼프의 지지자들에게 브렉시트로 시작된 ‘세계의 혁명’에 대해 연설하는 등 마치 미국 정치인처럼 국경을 넘은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앞서 파라지 전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누구보다 환호했다. 트럼프 당선 나흘 만에 미국을 방문해 외국 정치인 중 처음으로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그를 만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파라지에 대한 호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이들이 나이젤 파라지가 주미 영국 대사로 나라를 대표하기를 바란다. 그는 잘할 것”이라고 썼다. 이에 영국 총리실은 “대사직에 공석은 없다”며 즉각 거부의사를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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