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3775억…올 거래량 전년비 21.9%↑
안전자산 선호도 부각…지속 성장세 전망

한국거래소(KRX)금시장이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KRX금시장은 지난 2014년 개설 이후 올 2월 20일 현재 총 8384kg이 거래되었으며, 금액으로는 약 3775억원 규모에 달한다. 올들어 일평균거래량은 21,705g으로 전년대비 21.9% 증가했고, 일평균거래대금도 약 9억8000만원으로 전년대비 25.3%나 늘었다.

KRX금시장은 정부의 금 거래 양성화 계획에 따라 한국거래소가 금융위원회 승인을 받아 지난 2014년 3월 24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는 금 현물시장이다. 트럼프정부 출범, 하드 브렉시트 현실화 등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부각될수록 투자자의 금 등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KRX금시장의 성장전망은 매우 밝은 편이다.

특히 거래량 및 거래대금 규모 추이를 볼 때, KRX금시장은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또한 금관련 ETF 등 연계상품의 상장으로 KRX금시장은 한단계 더 성장이 전망된다.

국내 금시장 규모는 연간 150~160톤으로 일평균 600kg으로 추산되며, 이중 음성거래 규모가 50%(75~80톤)로 추정된다.

KRX금시장은 음성거래 양성화를 위해서 미니금(100g) 상장,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국내 금 거래의 50% 수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KRX금시장 거래 규모(연간 약 4톤)의 20배 이상 성장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KRX금시장 회원인 증권회사에 일반상품계좌를 개설한 후 HTS, 모바일, 전화, 방문을 통해서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한국조폐공사에서 인증하는 순도 99.99%의 1kg 고품질 금을 1g의 매매수량 단위와 10원 호가단위로 거래된다. 장내 매매시 배당소득세 및 부가가치세가 없으며 증권사의 낮은 수수료만 부과된다. 계좌를 개설한 금융투자회사를 통해 금 실물의 인출(수령)도 가능하다. 다만 매매 차익거래와는 달리 금 실물 인출시 10%의 부가가치세와 한국예탁결제원 및 해당 증권회사로부터 소정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무엇보다 KRX금시장은 투자자 관점에서 신뢰할 수 있는 품질의 금을 공개된 가격으로 매입하고 손쉽게 매도할 수 있으며 금관련 투자상품 중 세금과 수수료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