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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黃대행, 사관학교 졸업도 ‘권한대행’과 ‘총리’로 두 번 시상
-朴대통령 직무정지로 대통령상 권한대행 이름으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권한대행 명의 기념시계’로 논란을 산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4일 거행된 각군 사관학교 졸업식 성적우수자에게 ‘대통령 권한대행’과 ‘국무총리’ 자격으로 두 번 시상을 해 눈길을 끈다.

육ㆍ해ㆍ공군 사관학교와 국군간호사관학교가 이날 오후 일제히 졸업식을 거행한 가운데 성적우수자들에게는 황 대행 이름으로 시상이 이뤄졌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 시계를 제작ㆍ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24일 황 대행과 ‘권한대행 시계’ 사진을 들고 비판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육군사관학교에서는 이은애 생도가 전체 248명 졸업생 중 최고 성적으로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2등인 국무총리상은 김미소 생도, 3등인 국방부장관상은 이효진 생도가 각각 수상했다.

졸업성적 1~3등을 모두 여생도가 휩쓴 것 육사 사상 처음이다.

해군사관학교에서는 엄태현 생도가 졸업성적 1위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최석원 생도가 국무총리상, 박도현 생도가 국방부장관상을 받았다.

공군사관학교의 경우 박영근 생도가 대통령상, 오수비 생도가 국무총리상, 이현 생도가 국방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오수비 생도는 육사에 이어 사관학교 여풍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간호사관학교에서는 김수지 생도가 대통령상, 박소연 생도가 국무총리상, 그리고 박지연 생도가 국방부장관상을 각각 받았다.

눈길을 끄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따른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정지된 탓에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이 모두 황 대행 이름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각군 사관학교 수상자들이 받은 대통령상에는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 국무총리상에는 ‘국무총리 황교안’으로 표기됐다.

군 관계자는 “어색하긴 하지만 탄핵정국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일 아니겠느냐”고 했다.

한편 황 대행은 고건 전 총리가 권한대행을 맡았을 때 별도의 시계를 제작하지 않은 것과 달리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 시계를 제작해 배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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