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보도된 이른바 최순실 의상실 CCTV 영상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영상 속 이 행정관은 휴대전화를 셔츠에 닦아 최씨에게 깍듯하게 건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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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유도선수 출신인 이 행정관의 건장한 체구가 눈에 띈다.
이 행정관은 2007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일 때 경호를 맡았다. 박근혜 정부 출범 후에는 청와대 경호실로 배치됐다. CCTV에 찍혔을 당시에는 제 2부속실 소속이었다.
안봉근 전 비서관이 청와대 제2부속실장을 맡았을 때 경호실에서 파견돼 근무했다. 교고 선배인 안 전 비서관이 이 행정관을 직접 데리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출입기록을 남기지 않고 청와대에 출입하는 이른바 ‘보안 손님’들을 실어 나르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행정관은 지난 23일 JTBC 보도를 통해 박 대통령과 최씨의 차명폰을 일괄 개통하고 폐기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특검 확인 결과 이 행정관이 자신의 군대 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차명폰 여러개를 한꺼번에 개통하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한꺼번에 폐기한 것이다.
이 행정관은 24일 오전 9시48분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했다. 이 행정관은 “누구 지시로 차명폰을 만들었냐” “비선의료진을 청와대에 출입시켰냐” “왜 특검 출석요구에 불응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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