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카페 등에 유아용 물품을 판다고 글을 올린 뒤 돈 만 받아 가로채 모두 1620만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20)ㆍB(20)씨를 구속하고 사기방조 혐의로 C(1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 18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인터넷 카페와 페이스북 등에 유아용 책이나 옷을 판다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연락한 피해자 77명으로부터 162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일부 피해자들의 신고로 계좌의 출금이 정지되면 다른 지인의 계좌까지 빌려 모두 5개의 계좌를 범행에 사용했다. 현금인출기에선 얼굴을 노출하지 않으려고 마스크를 쓴 채 앞에 서지 않고 옆에서 손만 내밀어 돈을 찾았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