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슈섹션] MBC의 현직 기자와 아나운서가 탄핵반대집회에 참석해 지지발언을 한 뒤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팻말을 든 스님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MBC의 김세의 기자와 최대현 아나운서는 지난 22일 낮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ㆍ대한민국애국연합1917 등 친박ㆍ극우단체의 주최로 열린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지지발언을 했다.
MBC 노조의 이름을 내걸고 연단에 오른 김 기자는 “모든 언론이 한쪽 방향으로 기사를 쓰고 있다는 비판들, 다들 알고 계시죠? 하지만 다른 언론들과는 다르게, 우리 MBC는 진짜 공정한 방송을 위해 노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우리 노조를 알아봐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라며 연대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기자와 최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전국언론노조 MBC본부 파업이후 새로 꾸려진 ‘MBC노동조합’(제 3노조)의 공동 위원장이다.
이날 두 사람은 집회에 참석한 과거 조계종 승려, 정한영 씨와도 기념사진을 남겼다. 사진 속 정 씨는 ”빨갱이는 죽여도 돼“라는 문구가 적힌 방패모양의 팻말을 들고 있다.
같은날 정 씨는 “MBC공정방송 노조 농성텐트격려방문”이라는 글과 해당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일명 ‘일베스님’으로 불리는 정 씨는 지난 2014년 9월엔 단식 중이던 세월호 유족들이 국민들 몰래 초코바를 먹는다고 주장하며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회원들과 광화문광장에서 초코바를 나눠주는 퍼포먼스를 진행 해 논란이 됐다.
한편, 해당 사진은 현재 정 씨의 페이스북에서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