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외교단절’ 고려하는 말레이시아…“北 대사 추방ㆍ대사관 폐쇄 검토”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피살 사건과 관련해 자국 주재 강철 북한대사를 추방하고 ‘외교상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선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현지매체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다른 나라 외교관에 취하는 가장 강력한 조치이다. 외교상 기피인물에 오른 외교관은 곧바로 주재국을 떠나야 한다.

말레이시아는 북한정권이 제 3국민을동원해 암살을 감행한 데 이어 자국의 수사결과를 엉터리라고 공격해오자 외교단절을 고려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대사는 지난 15일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진행된 시신부검을 방해하며 막무가내로 인도요청을 했다. 북한 용의자 8명의 신원이 공개됐을 때도 강철 대사는 엉터리 수사라며 말레이시아 정부가 한국과 결탁해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세리 나스리 아지즈 말레이시아 문화관광부 장관은 23일 북한을 ‘깡패국가’(rogue nation)이라고 비난했고, 세리 히사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도 “북한대사가 대사의 의무에서 탈선해 도를 넘었다는 데 동의한다”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 나에게 이건 외교적 반칙이며, 북한대사는 이번 사안에 대한 발언이 무례했다”고 지적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평양 소재 말레이시아 대사관 폐쇄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