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24일 오전 10시 이 행정관을 불러 조사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행정관은 의료법위반 혐의 등을 받는 피의자 신분이다.
특검은 이 행정관이 여러 차례 소환 요구를 거부하자, 전날 법원에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소재 파악에 나섰다.
이 행정관은 특검이 이날 오후 언론을 통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자 직접 출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알려졌다.
이 행정관은 이 행정관은 ‘주사 아줌마’ 등 무면허 의료행위자가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도록 한 혐의(의료법위반)등을 받고 있다.
특검은 수사 과정에서 이 행정관이 지난 2013년 5월 전후로 정호성(48) 전 대통령 부속비서관에게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라는 문자를 여러건 보낸 사실을 파악했다. 특검은 이 행정관을 조사한 뒤 곧바로 재판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이 행정관이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정당한 이유 없이 3차례 불출석하고 동행명령을 거부한 혐의(국회에서의증언ㆍ감정등에관한법률위반)도 체포영장 청구서에 적시했다. 이 행정관은 지난해 국회 청문회에 세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특검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고 있어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이 행정관은 최순실(61) 씨 단골 성형외과 병원 원장인 김영재(55) 씨를 청와대 경내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검은 이 행정관에게 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서도 캐물을 방침이다. 이 행정관은 지난달 헌법재판소에 박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 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참사 당일 오전 10시께 TV를 통해 세월호 사고 뉴스를 접하고 청와대 관저로 올라가 대기했다”고 진술했다. 이 행정관이 관저에 머물던 대통령의 행적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특검은 판단하고 있다.
이 행정관은 박 대통령과 최 씨의 밀접한 관계에 대해 알고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군대후임이 운영하는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박 대통령의 대포폰을 개설해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이 대포폰으로 최 씨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570여 차례 통화한 것으로 특검은 조사했다.
이 행정관이 최 씨를 차량에 태워 청와대에 드나들게 했다는 진술도 최근 법정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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