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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당 가치보다 트럼프”…‘트사모’ 공화당원들
‘러시아와의 연계 의혹’보다
‘정보 유출’이 더 문제라 여겨
당 지도부보다 트럼프 신뢰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원들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수십년간 지켜온 공화당의 가치보다 현재 지도자인 트럼프를 더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설문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의 연계 의혹보다 언론에 정보가 유출된 것이 더 문제라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와 러시아의 연계 의혹’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의 대화 유출’ 중 무엇이 더 우려되느냐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자 57%는 ‘대화 유출’을 택했다. ‘러시아와의 연계 의혹’은 23%였고, ‘모르겠다’는 20%였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를 포함 전체 응답자의 43%는 ‘러시아와의 연계 의혹’이라고 답했다. 39%는 ‘대화 유출’, 나머지는 ‘모르겠다’라고 응답했다.

래리 사바토 버지니아대학 교수는 “냉전시대 이후 국가안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공화당원들의 생각을 트럼프가 움직였다”며 “공화당원들은 수십년동안 유지해온 원칙보다 현재 지도자에 대한 지지를 우선순위에 놓고 있다”고 말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트럼프가 취임하기도 전에 키슬략 대사와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논의했다는 사실이 폭로된 이후 사퇴했다. 언론들은 플린의 부적절한 접촉을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는 “언론에 불법적으로 정보가 유출된 것이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공화당 지지자 게리 크로슨(65)은 “플린이 러시아와 대화한 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일들이 막후에서 벌어지고 있는데 모든 것을 공개할 필요는 없다”고 트럼프 편을 들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6~20일 1562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퓨리서치의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자들은 공화당 의원들보다 트럼프를 더 신뢰한다고 밝혔다.

만일 트럼프와 공화당 의회 지도부의 의견이 엇갈릴 때 누구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자 52%는 ‘트럼프’라고 답했다. ‘공화당 의회 지도부’라는 응답은 34%였다.

해당 질문에 대한 응답은 연령별로 엇갈렸다. 40세 미만 공화당 지지자들의 52%는 ‘공화당 의회 지도부’를 택했고, ‘트럼프’라는 응답은 36%였다.

반면 65세 이상 공화당 지지자들은 ‘트럼프’ 56%, ‘공화당 의회 지도부’ 25%였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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