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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연준 “빠른 시일내 금리 인상해야”
이틀간 열린 FOMC 회의록 공개
美증시 보합권…달러지수 0.25%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직전 통화정책회의 때 조기 금리 인상론이 다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위원들은 오는 3월 회의 때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소식이 전해졌으나 미 주가와 달러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22일(현지시간) 공개된 지난 1월 31일~2월 1일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많은 위원들이 “향후 노동 시장과 인플레이션에 관한 정보가 현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그보다 좋게 나오면, ‘꽤 빠른 시일’(fairly soon)에 추가 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몇몇’(a few) 위원들은 “어쩌면 다음 회의를 시작으로 시의적절하게 통화 완화 기조를 제거해야 연준이 잇단 경제 여건의 변화에 훨씬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 FOMC 회의는 3월 14~15일 열린다.

특히 여러 위원들은 미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빠르다면 장기 명목 실업률이 목표치보다도 상당히 낮게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럴 경우 연준은 기준 금리를 훨씬 더 빠른 속도로 올릴 필요가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에 미달하고 있고, 점진적으로 목표치에 도달할 것이란 의견도 일부 나왔다.

몇몇 위원들은 점진적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연준의 발언이 해마다 한두번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음을 우려하고, 금리 정책이 향후 경기 전망에 따라 결정될 것이란 점을 시장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에선 오는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장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3월과 6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2.1%와 45.4%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2월 고용지표가 강하게 나온다면 3월 인상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이란 의견도 눈에 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폴 애쉬워드 수석 미 경제분석가는 “우리는 3월 보다는 5월에 미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면서도 “만약 2월 고용 지표가 예상치보다 훨씬 좋게 나오면 이런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다우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인 반면 나스닥과 S&P500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산정하는 달러지수(DXY)는 회의록 발표 후 약세로 전환해 전일 대비 0.25% 하락한 101.19에 마감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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