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므누신 美 재무장관 ‘强달러’ 옹호…트럼프와 엇박자?
-“强달러는 정부 신뢰도…장기적으로 좋아”
-트럼프의 강달러 비판과 반대…환율정책 향방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진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는 장기적으로 좋은 것”이라며 ‘강(强)달러’를 옹호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강세 비판 기조와 반대되는 견해로 향후 미 환율정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므누신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달러 강세는 미국 경제가 세계 여타 국가와 비교해 어느 위치에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달러는 앞으로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통화이자 주요 비축통화일 것이며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그는 “단기적으로는 (달러 강세가) 미국 경제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또 다른 관점에서는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달러 가치 절상은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선 이후로 달러 가치가 크게 절상된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향후 4년간의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도를 나타내는 신호”라며 “장기적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달러 가치는 지난 3년간 23% 올라갔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에는 더 가파르게 상승했다.

므누신 재무장관이 취임 후 첫 언론과 인터뷰에서 강달러를 옹호한 것은 향후 미국의 환율정책의 방향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의회 상원 인준청문회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는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재무부는 전통적으로 미국의 통화정책에 있어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과거 여러 행정부 하에 달러 강세가 수출에 타격을 주더라도 강력한 통화 강세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강세 비판 기조와는 반대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달러 가치가 지나치게 강세를 띠고 있다”며 “미국 기업이 (중국과) 경쟁할 수가 없는 것은 달러 가치가 너무 높아서고, 이는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WSJ은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참모들이 달러 약세를 선호한다고 밝힌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향후 정책이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bonjo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