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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철 도박·음란사이트 운영, 사이버 외화벌이꾼”
[헤럴드경제=이슈섹션]김정남 암살사건 용의자로 말레이시에 체포된 이정철(47)이 현지에서 맡은 임무는 각종 불법 도박 및 음란물 사이트 운영 등을 통한 ‘사이버 외화벌이’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23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정부 관계자는 지난 22일 “국제사회 제재로 외화 획득이 힘들어지면서 북한은 노동자를 해외에 보내 돈을 벌어들이는 식으로 우회로를 찾고 있는데 그중 부가가치가 가장 높은 분야가 IT”라며 “이정철 등 북한이 송출한 IT 전문가들은 IT 협력사업을 명목으로 외국에 위장 취업한 뒤 실제로는 불법 도박 사이트나 불법 음란 사이트 운영, 해킹, 게임 개발 등을 통해 돈을 벌어 본국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말레이시아에 입국한 이정철은 현지에서 정보기술(IT) 관련 업체로 등록돼 있는 톰보엔터프라이즈에 위장 취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톰보엔터프라이즈 총아코우 사장은 “이정철이 김책공대 IT 프로그래밍학과를 졸업했다고 (취업)서류에 기재했다”고 증언했다. 정보 당국은 김책공대를 북한 해커 양성의 본산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정철은 총 사장에게 다른 북한인들의 취업도 부탁한 적이 있다고 한다. 그가 일종의 책임자로서 더 많은 북한 출신 IT 인력의 동남아시아 유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는 의미다.

2000년대부터 이정철과 같은 북한의 사이버 외화벌이 일꾼들이 주 무대로 삼는 지역이 동남아시아였다.

실제 2014년 캄보디아에서는 축구 도박 및 스포츠토토 사이트 등 각종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챙긴 북한인 8명이 현지 당국에 검거된 적도 있다. 유동열 자유민주연구원 원장은 “북한이 사이버 도박장 운영, IT 해외 판매 등 사이버 공작을 통해 벌어들이는 외화는 연 1조원”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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