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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산조각난 ‘아메리칸 드림’…멕시코 불체자 투신 자살
-미국서 세 번째 추방 30여분 만에 투신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미국 트럼프 정부가 불법체류자 단속과 추방을 강화하는 내용의 행정각서를 발표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추방된 40대 멕시코 남성이 다리 위에서 투신 자살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의 날'에 미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한 여성이 '추방이 아닌 교육'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 정부의 이민 규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AP연합]

22일 멕시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과달루페 올리바스발렌시아(44)는 전날 오전 8시 20분께 미 샌디에이고와 티후아나를 잇는 국경검문소인 엘 차파랄에서 불과 수 미터 떨어진 다리 난간 위에서 강으로 스스로 몸을 던졌다.

미 이민세관 집행국(ICE)에 의해 세 번째로 쫓겨난 올리바스는 추방된 지 30여 분 만에 투신했다.

그는 다리 밑에서 개인 소지품을 담을 수 있도록 ICE가 지급한 비닐봉지와 함께 발견돼 오전 9시께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심폐 정지와 충격에 의한 머리 부상 등으로 결국 숨졌다.

목격자들은 올리바스가 추방될 당시 멕시코로 돌아가길 원하지 않는다고 소리치는 등 극심한 심적 고통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당국이 그의 가방 안에 있던 신원 서류를 확인한 결과 올리바스는 북서부 시날로아 주 출신이었다. 이 지역은 마약범죄 조직의 살인과 폭력이 난무하고, 빈곤이 심해 고향을 등지고 국경을 몰래 넘는 주민들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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