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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뚝이처럼 우뚝 선 ‘오뚜기의 힘’
-오뚜기, 지난해 매출 2조원 돌파
-라면시장 점유율 20% 돌파 성공
-‘냉동피자’도 매출 상승에 일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최근 창업주인 함태호 명예회장의 별세로 그룹 상속이 마무리 되면서 아들인 함영준 회장이 1000억원이 넘는 상속세를 내기로 하며 ‘갓뚜기’로 등극한 오뚜기가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일 오뚜기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8% 증가한 142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또 매출은 2조107억원으로 6.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80억원으로 31.5% 늘었다. 

[사진=오뚜기 진짬뽕]

전문가들은 오뚜기에 대해 “지난 4분기의 실적이 건조ㆍ조미식품의 매출 개선과 냉동식품ㆍ라면의 고성장 때문에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고 평가하며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뚜기는 1969년 설립 후 오로지 ‘식품’으로 한우물만 판 종합식품기업이다. 창립 38주년인 지난 2007년 처음으로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고 9년 만에 두배로 성장했다. 게다가 지난 2000년 이후 단 한 차례도 매출이 감소한 적이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내수가 극도로 침체됐던 2007~2010년에도 성장을 지속하는 뚝심을 발휘했다.

오뚜기는 지난 2015년 진짬뽕을 탄생시키고 대표 라면인 진라면ㆍ참깨라면ㆍ스낵면 등도 꾸준한 판매를 보이며 성과를 냈다. 오뚜기 라면은 지난해 전체 라면시장 점유율 23.2%로 전년 대비 2.7%p 증가했다. 오뚜기는 라면의 저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면발과 수프의 소재 개발과 다양화 등을 통해 변해가는 소비자의 입맛에 맞추는 노력에 힘을 쏟았다.

또 건조식품류, 양념소스류, 면제품류 등 400종 넘는 다품종 전략을 펼친 것도 매출 견인차 역할을 했다. 카레부터 케첩, 즉석밥까지 국민 밥상에 오뚜기 제품이 매일 오른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3분 카레’는 시장점유율이 80~90%를 넘어선다. 케첩과 마요네즈도 수십년간 업계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이와함께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식사대용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냉동식품도 매출 견인에 한몫했다.

[사진=오뚜기 냉동피자]

오뚜기는 지난해 5월 냉동피자 4종을 출시했다. 해외 수입제품이 국내 소비자의 입맛에 맞지 않다는 점에 착안, 한국인이 선호하는 메뉴를 집중 개발해 가파른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 판에 5000원대 수준으로 간편하게 조리가 가능하며 가성비가 좋다는 입소문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월 30~4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지난해 국내 냉동피자 시장을 250억원 규모로 추정했고 올해는 4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냉동식품 시장의 성장은 1인가구 증가 등 사회변화를 반영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는 맛과 품질을 갖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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