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서울시가 친환경무상급식을 실시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생산유발효과가 3조2964억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윤두 건국대 교수는 21일 서울시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친환경무상급식 정책의 재정투입에 따른 사회ㆍ경제적 효과분석’ 연구 성과 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연구에 따르면 시는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위해 지난해 5140억원을 투입하는 등 최근 5년간 1조7879억원의 예산을 썼다. 이는 일반 교육재정에 비해 예산투입액이 높은 것이다.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3조2964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37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취업유발 효과는 연평균 1만9800여명, 고용유발효과는 연평균 7000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로는 생산유발 3651억원, 부가가치유발 1063억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경기 지역의 효과가 가장 크고, 충남, 전남, 인천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식료품제조업, 교육서비스업, 농업 순으로 효과가 컸다.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하는 방식으로 식재료 공공조달시스템이 갖춰지며 수입농산물 비중이 많이 줄었다. 친환경무상급식 도입 전에 비해 수입품이 농산물은 70.5%, 가공식품은 59.7% 감소했다.
무농약쌀과 친환경 채소와 과일을 이용함으로써 탄소배출 감소 등 환경개선 효과는 1억8700만원으로 분석됐다.
또한 친환경농산물 사용이 학생들의 건강 증진에 긍정적으로 기여한다는 생각은 영양사ㆍ교사 75.8%, 학생 73.6%, 학부모 68.8%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식생활 관련 교육 만족도는 영양사ㆍ교사 81.9%, 학부모 61.5%, 학생 58.1% 순으로 나타났다.
농촌체험활동 만족도는 영양사ㆍ교사 92.1%, 학생 67.6%, 학부모 63.8% 순으로 높았다.
김 교수는 “학교급식과 친환경무상급식 시행은 매우 큰 경제적 파급효과를 동반하고 있으며, 취업과 고용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날 보고회에는 김흥주 원광대 복지보건학부 교수와 김선업 고려대 한국사회연구소 교수, 김승연 서울연구원 사회복지연구원, 장경호 건국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등이 친환경무상급식 정책개선과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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