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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정당, 후보도 당도 ‘영 안 뜨네’ 고심
-정당ㆍ대선주자 지지율 5% 밑돌아
-일각 지도부 책임론, 강한 쇄신 요구
-김무성 참여 전략기획 마련 방안도 나와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바른정당이 최근 정당과 대선주자 지지율 모두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병국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된 가운데, “최소한 창당 때 지지율로 올라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지난 1월 24일 창당한 바른정당에서 한달만에 ‘쇄신’ 요구가 터져나오고 있다. 창당 때 10% 내외 정당 지지율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던 것과 달리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5% 내외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원내 32석을 가진 바른정당이 6석의 정의당 지지율보다 낮게 나오며 의원들이 충격을 넘어 회의에 휩싸인 분위기다.

바른정당이 최근 정당과 대선주자 지지율 모두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사진은 20일 바른정당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무성 의원, 정병국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대선주자 지지율도 정체다.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두 명의 대선주자를 보유했지만 유 의원은 5% 안쪽, 남 지사는 1% 안쪽의 지지율에서 좀처럼 오르지 못하고 있다. 여당에서 분당까지 감행했는데도 당과 후보 모두 지지부진한 상황에 소속 의원들은 모이기만 하면 원인과 대책을 찾느라 고심하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지도부 책임론도 불거졌다. 3선 김용태 의원이 단장을 맡은 당 대선기획단이 쇄신 요구의 발원지다. 김 의원과 오신환ㆍ하태경 의원 등은 19일 기자단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가진 오찬에서 침체의 원인으로 지도부를 겨냥했다. 김 단장은 “당 내부의 지지부진한 의사결정 방식을 고칠 필요가 있다. 아침 최고위원회의를 50분 동안 진행해도 기자들이 기사로 쓸 내용이 하나도 없더라”라며 지도부의 맹성을 촉구했다.

하 의원은 한술 더 떠 “2월 말까지 창당 초 지지율을 원상복구해야 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지도부의 결단도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김 단장은 이에 대해 “하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면서도 “당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창당 한달만에 쇄신 얘기를 하게 돼 민망하다”고 강한 쇄신이 필요하다는 데엔 공감했다.

이 같은 지도부 책임론에 정병국 대표는 20일 취재진과 만나 “책임질 게 있으면 당연히 지는 것이다. 대선기획단에서 이 이상 얘기를 해서라도 우리 당에 활력을 만들어준다면 성공했다고 본다”며 “그런 부분(사퇴)에 대해 얼마든지 각오가 돼있고, 창당 초 지지율 이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ㆍ중진의원 연석회의에는 대선 불출마 뒤 잠행해온 김무성 의원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오신환 대변인은 회의를 마친 뒤 “당의 위기의식을 공유했고 분당과 창당 과정에서 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이 가진 절박함과 결기를 끌어들여야겠다”며 “전략기획본부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선수와 상관없이 김무성 의원이 함께 참여하는 방안 등을 모두 열어놓고 당의 총력을 모으기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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