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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T M&A 10년來 사상최대
작년 5000억弗 돌파, 72% 급증
10억 달러 이상 메가딜 비중 급증


지난해 글로벌 IT 기업들의 인수ㆍ합병(M&A) 규모가 5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최근 10년래 최대를 기록했다.

20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이하 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IT M&A 거래금액은 5058억달러, 거래건수는 558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거래건수는 11% 감소했지만 대규모 M&A가 크게 증가하면서 거래금액은 72%나 급증했다.


세계 시장에서 IT 기업들의 M&A 규모를 연도별로 보면 지난 2006년 2163억달러, 2008년 1752억달러, 2010년 1791억달러, 2012년 1815억달러, 2014년 2453억달러, 2015년 2941억달러였다.

센터는 ’S&P 캐피탈 M&A 데이터베이스‘에서 인수합병이 완료(closed)되고 피인수기업(target) 업종이 정보통신(Information Technology) 및 소비자 가전(Consumer Electronics)인 경우를 기준으로 이런 통계를 산출했다.

전체 산업에서 IT M&A가 차지하는 비중(거래금액 기준)은 7~9% 수준에서 지난해 10억 달러 이상의 ‘메가딜‘(mega deal)이 크게 늘어나면서 16%로 급증했다.

IT M&A에서 ‘메가딜(mega deal)’의 비중은 거래건수 기준으로는 1.1%에 불과했지만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80%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22%포인트 폭증한 것이다.

메가딜의 비중은 지난 2010년 53%, 2013년 55%, 2015년 58%를 기록했었다.

지난해 대표적인 글로벌 메가딜은 델의 EMC 인수(757억달러), 아바고(Avago)의 브로드컴(Broadcom) 인수(369억 달러), 소프트뱅크(SoftBank)의 ARM 인수(315억달러), 노키아(Nokia)의 알카텔-루슨트(Alcatel-Lucent) 인수(231억달러),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의 샌디스크(SanDisk) 인수(197억 달러) 등이다.

센터는 활발한 M&A를 이끈 요인으로 ▷저금리와 축적된 현금 ▷성장 한계로 인한 신성장 동력 확보 ▷규모의 경제 확보로 비용 절감 ▷공급자 수 감소로 경쟁 완화 등을 꼽았다.

다만 금리 인상과 후보기업 감소로 앞으로 인수합병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지난해 IT M&A 중 소프트웨어 분야 비중(거래건수 기준)은 75%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거래금액 기준으로는 하드웨어 분야의 메가딜 증가로 하드웨어 분야의 M&A(55%)가 소프트웨어 분야보다 많았다.

최상현 기자/bon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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