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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닥 지나는 코스닥…‘낙폭 과대주’ 재조명
- 美 중소기업 낙관지수, 차기 대권가도…코스닥 반등 신호
- 실적 모멘텀 갖춘 낙폭 과대주…삼진제약, 대원제약 등 관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코스닥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시장 안팎에 확산되면서 ‘낙폭 과대주’가 재조명 받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2% 넘게 빠지며 부진한 양상을 보였던 코스닥지수가 내달을 전후로 본격적인 주자 제자리 찾기 시도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증권가에서 눈 여겨보는 점은 글로벌 매크로와 증시 측면의 변화다.

미국 중소기업의 업황 전망을 반영하는 전미자영업연맹(NFIB) 중소기업 낙관지수는 지난 1월 105.9를 기록했다. 전월대비 0.1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지난 1970년 이후 최고 수준의 개선세다. 이는 ‘트럼프노믹스’(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따라 득실이 갈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은 부정적인 영향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는 판단이 가세한 결과다.

이는 글로벌 증시 내 중소형주 주가 모멘텀 강화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그간 하락일로를 걸었던 국내 중소형주에도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내부적으로는 본격화된 차기 대권가도도 중소형주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2015년 상반기까지 이어졌던 코스닥 상승 랠리는 창조경제 활성화와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표방했던 지난 2012년 대선 경쟁과 박근혜 정권 출범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최근 차기 대선주자들도 4차 산업혁명을 필두로 한 혁신산업을 성장동력 확충과 일자리 창출의 해법으로 지목하고 있다.

계절성과 펀더멘털(기초여건)을 고려하더라도 향후 코스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코스닥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로 지난달 반짝 상승했다가 다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강태신 KB증권 연구원은 “이달의 하락 과정은 연간 이익 발표와 사업계획 수립 이전이 일반적인 하향 수준”이라며 “예상 영업이익 흐름을 고려할 때 3월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 실적 모멘텀을 바탕에 둔 낙폭 과대주가 투자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한미약품 늑장공시ㆍ미공개 정보유출 사태 이후 도매급으로 하락했던 내수 제약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점 대비 하락률이 10~30%대에 달하는 삼진제약, 대원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신일제약 등이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주요 파이프라인 기술 수출에 매진하는 대형 업체와 달리, 틈새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MS)과 마진율을 확보하고 있는 내수 제약사의 경우 중소형주 시장 바닥 반등 시도에 있어 핵심 첨병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 외에 1조원 미만 중소형주 중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 확정실적이 전년대비 개선세를 기록한 낙폭 과대주로는 종근당, 사조오양, 아이센스, SK바이오랜드 등이 꼽혔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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