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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정철은 계획된 희생양? 현지 언론 가능성 제기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김정남 암살사건에 관여된 혐의로 리정철(46)이 체포된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리정철은 안배된 희생양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말레이시아 당국이 19일 김정남 피살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체포된 리정철의 행적이 관심을 끌고 있다.


김정남 암살 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북한 국적자 리정철(46)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세팡경찰서로 연행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북한 국적 용의자 리지현(33), 홍송학(34), 오종길(55), 리재남(57) 등 용의자 4명은 모두 출국했다. 그러나 리정철은 쿠알라룸푸르 현지에서 머물다 체포됐다.

말레이시아 경찰 당국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개입설과 관련해 북한 국적 용의자가 리정철 포함 5명, 그리고 연루자가 3명이라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언론은 19일 리정철이 신분을 위장한 북한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리정철은 북한에서 파견된 통상적인 노동자와 달리 외국인 노동자 신문증을 갖고 아내, 자녀와 함께 살아왔다는 특수 신분으로 주목받았다.

리정철은 항암제 등을 만드는 제약업체에서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대사관직원과 접촉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대학에서 과학, 약학 분야를 전공했고, 2000년 졸업 이후 인도 대학으로 유학을 가 화학과를 다녔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2010년께부터 1년여간은 인도 동부 콜카타의 연구소에서 일한 적이 있다.

이후 북한으로 돌아갔다가 말레이시아에 있는 제약회사에 취업한 것으로 소개됐다.

경찰 측은 “리정철이 2016년 8월 6일 입국해 쿠알라룸푸르 소재 한 기업 IT 부서에서 근무했다”고 밝혔다.

리정철 이력에서 장기간 공작원 교육을 받은 흔적이 포착되지 않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수사가 시작되면 체포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지에 왜 남았냐도 의문이다.

이와 관련, 동방일보는 리정철이 4명의 도주한 주범들에 의해 ‘안배된 희생양’일 것으로 추측했다.

신문은 소식통을 인용해 리정철이 희생양으로 설계된 인물일 것이라며 다른 주범들이 무사히 도피한 뒤 말레이시아를 떠나도록 안배됐을 것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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