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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는 금연정책에 나는 흡연자들…담배 케이스에 뒤집기 까지
[헤럴드경제=윤혜정 인턴기자] 흡연 경고 그림이 부착된 담뱃갑을 가리기 위해 흡연자들뿐만 아니라 판매처에서도 꼼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국회의원은 이 같은 꼼수를 뿌리 뽑기 위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일각에서는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는 담배 판매량을 근거로 회의적인 시선도 존재한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혐오 그림을 가리기 위한 담배 케이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상황이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경고 그림 부착 의무화 이후 한 달 간 담배 케이스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80%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셜커머스 티몬에서도 법 시행일 이후부터 올해 2월 초까지 담배 케이스 매출이 전년대비 614% 폭증했다.

또한 담배 소비자 뿐만 아니라 판매처에서도 다양한 그림가리기 형태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편의점에서는 담배 진열대에 담배를 상하로 바꿔 배치해 경고 그림을 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명의 위치를 바꾸거나 꺼놓는 방법으로 경고그림의 부각을 피하기도 하고 담뱃갑을 비닐로 포장하거나 가격표스티커로 붙이는 곳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보건복지부는 경고 그림의 은폐에 관해 실효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실제로 김승희 의원은 이달 6일 담배 진열시 경고 그림을 가리는 행위에 대해 벌금을 부과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이러한 꼼수 철퇴에도 다수의 흡연자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고그림 이외에 실효성 강한 금연정책이 필요하다는 반응이다.

한 전문가는 “(금연을)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고 그림이 효과가 있겠지만 실제로 흡연을 즐기고 있는 사람에게는 큰 효과를 이루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yoon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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