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外人, 9개월 연속 美 국채 순매도…日 ‘1위 채권국’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세계 최고의 안전자산 중 하나인 미국 국채에 대한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이 9개월째 이어졌다. 일본은 5개월째 매도 행진을 이어갔지만 3개월 연속 미국 최대 채권국 자리를 지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2016년 12월 국제자본통계(대미 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작년 12월 외국인은 미국 국채를 219억 달러 상당 매도해 9개월째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의 미국 국채보유 규모는 6조 달러로, 1년 전 6조1500억 달러에 비해 1500억 달러(170조5000억 원) 감소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작년 10월 중국을 제치고 연말 기준 9년 만에 미국의 최대 채권국에 올라선 일본은 작년 12월 178억달러어치를 순매도해 5개월째 매도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의 미국 국채보유 규모는 1조900억 달러로 감소했지만 중국의 매도 폭이 더 컸다.

2위 채권국인 중국의 미국 채권 보유 규모는 전달보다 91억 달러 늘어 7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작년 전체로는 1880억 달러(약 215조원) 줄어들어 사상 최대 감소 기록을 세웠다. 중국은 2008년 리먼쇼크 이후 연말 기준 미국 최대 채권국이었다.

중국 보유액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위안화 환율을 뒷받침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환 보유액으로 갖고 있던 미국 국채를 매각하고 위안화를 사들여 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이유가 크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의 최대 채권국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물가 상승세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미국 국채 투자 여부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시장에서는 미 국채 가치가 줄어들면서 중국이 다른 나라의 국채 등에 자금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