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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람 위기’ 美 오로빌 댐 ‘시간과의 싸움’
-과거 댐 ‘균열’ 땜질 정황 포착

[헤럴드경제=김영화 기자]오로빌 댐의 붕괴 및 범람 위기로 주민 20만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시간과의 싸움’에 돌입했다. 이번주는 물론 다음초까지 3차례의 폭우가 예고되면서 주 당국은 재난 방지에 초비상이 걸렸다.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과 오는 17일 폭우는 오르빌 댐 부근에 총 5인치의 비를 내릴 전망이다. 하지만 이르면 20일 상륙할 것으로 보이는 세번째 폭우는 이보다 더 세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AP연합]

미 국립기상서비스센터 관계자는 “세번째 폭우로 수 인치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비해 주 당국은 댐 방류와 파손된 긴급 배수로 보수 공사에 매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수자원관리국 빌 크로일은 “현재 오로빌 댐은 유입량의 4배 정도의 방류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빌 댐은 초당 약 283만 리터의 물이 방류되면서 지난 11일 한계에 달했던 수위가 6m 정도 낮아졌다. 이번주까지 댐 수위를 15미터 정도 낮추는 게 주 당국의 목표다.

크로일은 이어 “댐 긴급 배수로 보수공사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고 있다”면서 “다가오는 폭풍우로 인한 충격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당국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돌을 날라 비상 배수로 보수 공사를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 오로빌 댐에 균열이 생겼었고 주 당국이 이를 보수해왔던 정황이 포착됐다.

이날 AP통신은 “주당국이 이번 사태가 터지기 6개월 전 댐의 배수로가 튼튼하다고 밝혔다”면서 “하지만 그 전 검사 보고서에 따르면 잠재적인 문제점들이 발견됐고, 주 당국은 수차례 ‘균열’을 땜질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약 15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오로빌호는 캘리포니아 주의 최대 인공호수다. 미국 최고의 230m높이 오르빌 댐은 캘리포니아 주민의 식수원이다. 이달초 캘리포니아 지역에 폭우가 계속되면서 댐 방류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긴급 배수로가 파손돼 지난주말 인근 지역 주민 20만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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