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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中 조기 정상회담 추진…트럼프의 보호무역 압박용
-오는 4월이나 5월 개최 준비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유럽연합(EU)과 중국이 조기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와 중국은 보호무역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3명의 EU 관리를 인용해 오는 4월이나 5월 EU-중국 정상회담 개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EU와 중국은 매년 정상회담을 개최했으며, 보통 7월에 열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출처=게티이미지]

트럼프가 지난달 취임 이후 보호무역주의를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EU-중국은 정상회담 조기 개최로 자유무역과 국제 협력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한 EU 관리는 “중국측이 가능한 빨리 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 중국 외무부는 확인을 거부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 참가해 자유무역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전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이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해 아시아와의 무역을 강화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일부 EU 지도자들은 무역의 중심축을 아시아를 포함한 신흥시장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격변기에 특히 중국 등과 가까운 관계를 맺는 것은 기회인 동시에 위험으로 꼽혀 조심스럽게 검토하는 단계다.

트럼프는 일본 등 12개국이 참여할 예정이었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EU는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EU는 TPP에 서명한 12개국 가운데 10개국과 협상 중이며, 남미 무역 블록인 메르코수르와도 협상하고 있다. 또 2008년 이후 중단됐던 걸프 국가들과의 무역 논의 재개도 검토 중이다. EU는 일본과의 포괄적 자유무역협정 체결도 노력 중이다.

특히 독일이 아시아와의 무역 확대를 앞장서서 주장하고 있다. 지그마이어 가브리엘 독일 부총리는 트럼프 취임 직후 방송 인터뷰에서 “유럽과 독일은 아시아와 중국에 대한 맞춤 전략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새로운 기회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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