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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처녀들, 당 간부 외면…김정은 숙청살인이 무서워
[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높은 사회적 지위와 탄탄한 경제력으로 북한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당 간부나 혁명세대 후손들이 김정은의 집권 이후로 ‘기피 대상’이 됐다. 김정은의 무지막지한 숙청 때문이다.

탈북자 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영순(80) 서울 사랑의 교회 집사는 지난 15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김 집사는 “김정은정권 들어 워낙 당 간부들 숙청이 심해지니까 평양 처녀들이 요새는 당 간부나 출신성분 좋은 혁명세대 후손이 아닌 기술자나 공작소ㆍ합영회사 직원한테 시집가는 걸 선호 한다”며 “군관이나 당 간부는 언제 목이 달아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정은이 공식 집권한 지난 2011년 말 이후부터 무수한 당 간부들이 김정은의 독재인 ‘유일지배체제’를 위해 숙청당했다.

지난해 말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이 발간한 ‘김정은 집권 5년 실정(失政) 백서’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후 처형ㆍ숙청된 북한 고위 간부는 2012년 3명, 2013년 30여 명, 2014년 40여 명, 2015년 60여 명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 집사는 또 “김정남 피살 사건 이후에도 북한체제가 별로 바뀔 것 같진 않다”면서 “김 씨 왕조가 휘두르는 권력의 칼에 권력 핵심층도 쉽게 맞설 수 없는 구조가 북한사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정남의 친모 성혜림과 ‘절친’이라고 밝힌 김 집사는 이날 인터뷰에서 김정남 피살소식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김 집사는 “정남이가 암살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경악했다”며 “마지막 남은 친구의 혈육 김한솔 군 만큼은 남한으로 와서 대한민국의 보호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집사는 성혜림과 같은 중,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평양종합예술학교 동기동창이다. 김정일이 유뷰녀였던 성혜림을강제 이혼시킨 뒤 김정남을 출산한 사실을 알고있단 이유로 김 집사는 고문과 학대로 악명 높은 요덕정치범수용소에 10년간 수감되기도 했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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