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침착하게 평소대로’… 삼성, 수요사장단 회의 개최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두번째는 의연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에도 삼성은 예정대로 15일 오전 수요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장들의 얼굴엔 무거움이 가득했다. 다만 이미 한차례 겪었던 일이라 ‘별일 있겠냐’는 낙관과 ‘혹여라도..’하는 긴장감은 삼성 서초사옥을 휩쌌다.

삼성그룹은 삼성 서초사옥에서 이날 오전 8시부터 이우근 칭화대 마이크로나노전자과 교수를 초청해 ‘중국의 ICT 기술 동향과 한중 협력 방향’에 대한 강의를 청취했다. 권오현 부회장 등 20여명의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이 회의에 참여했다.

[사진설명=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무선사업부장(사장)이 15일 오전 사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삼성 서초사옥 출입 게이트를 통과하고 있다. 이날 삼성그룹 계열사 사장들은 유난히 빠른 걸음으로 기자들의 질의를 피하며 회의 장소로 직행했다.]

회의를 주재하는 권오현 부회장은 평소대로 오전 7시도 되기 전에 서초사옥에 도착했고, 고동진 사장 등도 회의 시작 시각에 맞춰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당초 이날 수요 사장단 회의는 취소될 것이란 관측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엇갈렸다. 지난달 18일(수요일)에는 예정됐던 회의가 한차례 취소된 바 있다. 지난달 18일은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린 날이다. 삼성그룹은 직전날인 17일 오후 6시께 사장단 회의 취소 사실을 공지했다.

그러나 2월 15일 수요 사장단 회의는 예정대로 열렸다. 삼성 관계자는 “영장 청구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 않느냐. 구속 여부가 이날 결정되는 것도 아니다. 긴장은 하고 있지만 법원이 현명하게 잘 판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자들은 회의 참석을 위해 출석한 삼성 계열사 사장들에게 ‘영장 재청구를 예상했느냐’,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 ’내부 분위기는 어떠냐’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룹 법무팀을 총괄하는 성열우 법무팀장(사장)도 ‘준비 많이 하셨냐’는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회의장소로 향했다. 

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