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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뺨치는 독재국?…투르크멘 대통령, 득표율 98%로 3연임
-검은차 수입 금지 등 각종 황당 정책으로 화제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투르크메니스탄의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대선에서 98%에 달하는 득표율로 당선됐다. 3연임에 성공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임기가 7년 연장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투르크멘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 개표 후 이같이 발표했다. 8명의 후보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경쟁자로 나섰지만 들러리에 불과했다.

2015년 한국을 방문한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사진출처=게티이미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2006년 사파르무라트 니야조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2012년 대선에서도 97%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치과의사 출신인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각종 황당한 정책으로 전세계 언론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BBC방송에 따르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흰색이 행운의 색”이라며 검은색 차 수입을 금지시켰다. 그는 공식 행사에 등장할 때 흰색 리무진을 이용한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수도를 ‘화이트 시티(white city)’로 만들기 위해 주요 건물을 대리석으로 덮느라 수십억달러를 쓰기도 했다.

뿐만아니라 2013년에는 수도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도시 미관을 위해 아파트에 설치한 에어컨을 없애라고 지시했다. 2016년에는 국민 건강 증진을 이유로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투르크메니스탄은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에리트레아, 북한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언론의 자유가 최악인 도시로 꼽힌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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