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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발사, 트럼프와 밀착 日에 경고”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북한이 지난 12일 동해 상으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려는 일본 정부에 대한 경고의 의미라는 분석이 나왔다.

CNN은 관계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미국 방문 중이던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밀월’을 즐기던 틈을 타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트럼프와 너무 밀착하지 말라는 경고라고 13일 보도했다.

미 태평양사령부 산하 합동정보센터의 센터장을 지낸 칼 슈스터 하와이대 교수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일본을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슈스터 교수는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 장관이 한국과 일본을 방문해 북한 핵 위협에 대처해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고 확약한 후 불과 10일 만에 이뤄진 것”이라면서 “군사적인 것 못지않게 정치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가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IRBM)로 단순히 사거리라는 면에서 기술적으로 실패로 볼 수 있겠지만, 지정학적으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IRBM은 사거리 2400~5500㎞의 탄도 미사일을 뜻한다.

슈스터 교수는 “북한이 발사를 희망하는 IRBM이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 보유 미사일을 발사했을 것 같다”며 “정치적 의도처럼 작전 발사 능력은 기대에 못 미쳤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사일 전문가인 마크 허틀링은 미사일 발사시험에는 여러 목적이 있다면서 북한이 “사거리, 미사일 분리시 텔리메트리 해독, 궤도 재돌입 시 탑재체 열차 단막 등을 테스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정은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핵탄두 탑재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 배치가 “마지막 단계”라고 주장해왔지만, 5년 후에나 이것이 현실화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라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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