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서도 정신 건강 우려

지난 미국 대선 후보였던 버니 샌더스를 포함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를 겨냥해 “병적인 거짓말쟁이”,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라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들은 트럼프의 반(反)이민정책과 불법 투표 발언 등을 공격하며 이같이 말했다.

12일(현지시간) 샌더스는 NBC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여러가지 면에서 망상적이고, 병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대통령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 불법 투표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자신이 총득표수에서도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총득표수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패했지만, 주별 승자독식제 덕에 대통령직에 올랐다.

샌더스는 “만일 누군가 300만~500만명이 불법적으로 투표를 했다고 주장한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것이고 그렇게 믿을만한 근거도 없다”며 “거짓말이고 망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소속 앨 프랭큰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정신 건강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프랭큰은 이날 CNN방송에 출연해 “일부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트럼프의 정신 건강을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프랭큰은 샌더스와 마찬가지로 트럼프의 불법 투표 주장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거짓말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랭큰은 “이같은 발언은 미국 대통령으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일반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프랭큰은 또 트럼프의 이민 정책을 거론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인들을 더 두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 의원들이 상식적이지 못한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의 발언에 대해서도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