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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능하거나 의심스럽거나…위기의 트럼프맨
“프리버스 비서실장 무능력”
플린도 러 접촉으로 입지 흔들

정책 혼선, 부적절한 처신 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들이 잇따라 위기를 맞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4주만에 백악관 비서실장 교체 요구까지 나오고 있다.

트럼프의 오랜 친구인 크리스토퍼 러디 뉴스맥스 미디어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CNN 및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의 교체를 촉구했다.

러디는 지난 10일 트럼프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만찬을 끝낸 뒤 자신과 30분간 사적으로 술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러디는 “수많은 사람들이 트럼프에게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있고, 트럼프 역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특히 개인적으로 볼 때 프리버스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언론 보도로 보면 프리버스는 잘 하고 있는 것 같고 트럼프도 프리버스를 신뢰했다”며 “하지만 프리버스는 연방 정책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홍보가 어떻게 돌아가야하는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러디는 트럼프가 취임 초 발표한 이민 규제와 관련 “2~3주간 이어진 부정적인 여론이 아니라 트럼프에게 승리를 안겨줬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러디는 트럼프와의 술자리에서 자신이 혼자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하며, 트럼프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러디는 CNN과의 인터뷰 이후 3명의 장관으로부터 “잘했다”며 칭찬하는 문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트럼프의 최측근 안보 사령탑인 마이클 플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입지 역시 크게 흔들리고 있다. 플린은 트럼프가 취임하기도 전에 세르게이 키슬략 주미 러시아대사를 만나 러시아에 대한 재제 해제를 논의해 강력한 비판을 받고 있다. 미 고위 공직자들은 이같은 플린의 행동이 부적절하고 불법적이라고 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실세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수석 정책고문도 플린에 대해 적극적인 방어에 나서지 않았다. 밀러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플린 문제에 대해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밀러는 “트럼프가 아직도 플린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도 “모른다”고 답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플린을 매개로 트럼프와 러시아의 연계 의혹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전날 플린의 비밀 정보 취급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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