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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래미상 7관왕’ 美재즈거장 앨 재로‘별’이 되다
타임지 “가장 위대한 재즈가수”

재즈 가수로는 드물게 그래미상을 7차례 석권한미국의 재즈 가수 앨 재로가 12일(현지시간) 오전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6세.

매니저와 공식 트위터에 따르면 최근 수년간 심혈관·호흡기 질환을 앓았던 재로는 지난주 탈진으로 올해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하고 입원해 치료받던 중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AP,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5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공연하는 앨 재로. [사진제공=APㆍ연합뉴스]

재로는 숨진 이날 아침 간호사에게 자신의 히트곡 중 하나인 1980년대 TV드라마 ‘문라이팅’(Moonlighting)의 동명 주제곡을 불러줄 만큼 호전됐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50년 이상 가수로 활동한 재로는 재즈·팝·리듬앤드블루스(R&B) 등 3개의 다른부문에서 그래미상을 휩쓴 몇 안 되는 가수 중 하나였다.

타임지가 그를 ‘역대 가장 위대한 재즈 가수’라고 칭한 적도 있다.

그는 스캣(가사 없이 아무런 뜻 없는 음절로 음을 만들어내는 것)과 보컬 퍼커션(드럼을 치듯 입으로 소리를 내는 것)에 통달한 재즈 거장이면서도 부드럽고 경쾌한 곡들로 대중적 성공도 거뒀다. 1981년 음반 ‘브레이킨 어웨이’(Breakin‘ Away)의 ’우리는 함께 이 사랑에 빠졌어요‘(We’re in This Love Together), ‘문라이팅’, 1985년 다른 스타들과 함께한 ‘위 아 더 월드’ 등이 대표적인 히트곡이다.

1940년 위스콘신 주 밀워키에서 목사인 아버지와 교회에서 피아노를 연주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재로는 어렸을 때부터 늘 노래를 했지만, 상담사로 일하는 한편으로 재즈를 연주했으며 첫 정식 음반은 35세 때야 냈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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