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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북극성2형 발사] 한반도 ‘게임체인저’ 되나
-사드 배치도 탄력 예상
-사드 포대 2개 필요 주장도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이 13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전 단계로 분석된다. 이는 우리 군의 북한 핵ㆍ미사일 방어체계인 ‘킬 체인’(Kill Chain)을 비롯해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체계 등 ‘3축체계’를 무력화하고 한반도 전략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다.

▶北, 신형 IRBM 개발 가능성…ICBM을 향한 진일보=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이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수중 시험발사에서 거둔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지상대지상(지대지) 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공개된 ‘북극성 2호’ 시험발사사진은 지난해 8월 수중발사한 ‘북극성 1호’ 탄도미사일과 매우 유사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ICBM 개발을 위한 중간단계의 무기체계인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에 2단 추진체만 결합하면 ICBM으로 충분히 갈 수 있는 것”이라며 “결국 ICBM의 1단 추진체 실험이었다고 보면 될 듯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이 13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한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의 발사 장면 사진. 북한 관영매체들은 이날 “우리 식의 새로운 전략무기체계인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탄 북극성 2형 시험발사가 2017년 2월 12일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시험발사를 현지지도했다. [사진=연합뉴스]

▶KAMD 무력화 하는 북한의 新 IRBM…사드 배치 필요성 부각=북한의 신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은 우리 군이 2020년대 초반을 목표로 구축 중인 ‘킬 체인’를 무용지물로 만들 가능성이 있다. 연료 주입 절차가 필요 없는 고체 연료 엔진을 장착한 탄도미사일은 은밀성이 뛰어나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해 발사하면 발사 전 타격이 어렵기 때문이다. 북한은 100여대의 이동식 발사차량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욱 한국 국방안보포럼 수석연구위원은 “국산 무기체계 중 북한 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는 것은 현무 이지스함에 탑재하는 SM3나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L-SAM), 현무2 미사일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SM3나 L-SAM은 개발 중에 있기 때문에 한미억제전략무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는 전제로 들어가야 하는 사항”이라며 “가장 기초적인 것이 사드다”고 강조했다.

사드배치는 지난 2014년 3월 북한이 평양 숙천 일대에서 노동미사일을 고각발사했을 당시 패트리엇으로 요격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도입이 검토됐다. 사드는 스커드(사거리 300~500㎞), 노동(1300㎞), 무수단(3500㎞), SLBM(최대 2400㎞) 등 북한 미사일 대부분에 대응할 수 있다. 예컨대 북한이 스커드와 무수단을 동원해 수도권과 이남을 동시에 공격할 경우 수도권은 패트리엇으로, 이남은 사드로 방어할 수 있는 것이다.

사드 포대가 1개가 아닌 2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8월 미국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CNS)의 제프리 루이스 동아시아담당국장은 북한이 SLBM을 물 밖에서 차량에 장착해 ‘이동식 탄도미사일’로 사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한국이 SLBM에 “제대로 방어하려면 사드 2개 포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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