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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安-安 ‘호남혈투’, 안희정만 ‘수직상승’
-호남지지율 文 37%, 안철수 18.4%, 안희정 16.4%
-안희정은 2주만 10%p ‘급등’
-文 잇단 호남행, 안철수는 13일 전북행

[헤럴드경제=이형석ㆍ최진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선도, 야권의 ‘정권교체’ 향방도 호남 민심에 달렸다. 대권레이스 초반, 호남이 전체 판세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로 떠올랐다. ‘문재인 대세론’과 ‘안희정 돌풍론’이 맞붙는 전체 판세의 양상이 호남 지지율에도 그대로 투영됐다. 이와 함께 다른 지역에서는 고전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지분’도 호남에서는 여전히 확인됐다. 호남의 선택은 이들 세 사람에게 김대중-노무현 정부로 이어지는 야권의 ‘적통’ 계승의 의미를 지닌다. 동시에 안 전 대표와 국민의당으로선 ‘제3지대’의 마지막 보루다. 이에 따라 호남 민심을 얻기 위한 이들 세 주자의 경쟁도 뜨겁다. 

[사진=연합뉴스]

13일 발표된 주간 정기 여론조사(6~10일 2월 2주차, 리얼미터ㆍMBNㆍ매경) 결과 호남지역에서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37.0%, 안 전 대표 18.4%, 안희정 충남지사 16.4%로 나타났다(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문 전 대표가 다른 두 주자를 ‘더블스코어’로 압도하고 있지만 최근 3주간 안 전 대표와 함께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안 지사는 10%포인트 이상 오르는 ‘급등세’다. 최근 3주간 호남 지지율 변화 추이에서 안 지사는 5.8%→9.5%→16.4%를 기록했다. 문 전 대표는 37.4%→36.7%→37.0%, 안 전 대표는 18.5%→20.7%→18.4%였다. 

[사진=연합뉴스]

호남은 민주당의 첫 경선 지역이다. 지난 주말인 11~12일엔 문 전 대표가 전북, 안 지사가 광주를 방문해 양자간 대권행보가 호남에서 맞붙었다. ‘프레임’은 서로 달랐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대세’라는 점을 강조했다. 호남이 역대 선거에서 후보의 인물선호도보다는 ‘정권 교체 가능성’을 앞세워 ‘야권 주류’를 선택해온 ‘전략적 지지’성향에 호소한 것이다. 반면 안 지사는 12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의 역사를 잇는 장자가 되겠다. 오랫동안 차별받은 호남의 한을 풀고 억압을 극복하겠다”며 야권의 ‘적자’임을 내세웠다. 호남의 ‘정치적 상징성’을 더 강조한 것이다. 

[사진=연합뉴스]

안 지사의 돌풍이 호남에서도 확인됨에 따라 문 전 대표의 행보도 바빠졌다. 호남출신으로 문 전 대표측의 총괄선거본부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13일 라디오인터뷰에서 “호남 민심은 올바른 정권교체의 희망과 비전을 누가 제시하는가에 달린 문제”라며 “문 전 대표가 호남과 연정을 하는 자세로 호남 민심을 끌어안겠다”고 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14~15일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국민의당에선 ‘안희정 경계령’이 확산되면서 안 지사의 대연정론과 대북특검관련 발언을 문제삼아 비판의 강도를 높이는 한편, 호남 민심 다지기에도 나섰다. 안 전 대표는 13~14일 잇따라 광주와 전북을 방문한다. 국민의당도 13일 전주를 방문해 최고위원회를 현지에서 연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선언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도 함께 한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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