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순실 수사의 끝? ‘4중보안’ 빨간금고…특검 확보못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순실 특검수사의 끝은 4중 철벽 보안장치가 돼 있는 빨간 금고인데, 아직까지 특검은 이 금고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는 지난 12일 방송된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최순실의 ‘빨간 금고’ 존재를 폭로했다.

장씨는 최순실 소유 금고에 대한 질문을 받고 “3개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사진=JTBC 캡처]

금고는 사라져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금고의 행방에 대해 장씨는 “이모 지시로 이모의 운전기사 방 과장과 미승빌딩 관리자 문모씨가 운반했고, 방과장이 폐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나도 (이모 지시로) 금고 안의 물건들을 은닉했었다”고 말했다.

문제의 방 과장 역시 특검 조사에서 금고 파기 내용을 인정하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의 금고 중 ‘빨간 금고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장씨는 “이모의 빨간 금고는 (테스타로싸 커피숍을 운영했던) 존앤룩씨앤씨, 더스포츠엠, 더운트라는 회사로 계속 옮겨졌다. 금고가 알려진 것처럼 많은 게 아니라 계속 이동한 거다. 이 빨간 금고는 마지막으로 하남 물류센터로 옮겨졌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빨간 금고 안에 무엇이 있었나’는 질문에는 “빨간 금고 안에는 차은택 포레카 지분 관련 서류, 인사 관련 서류, VIP 한식순방 서류가 있었다. 또 정유라 이름으로 전세권 설정이 됐던 주상복합 아파트에는 내가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 이모의 유언장, 청와대 선물 쌀 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특검에 제출한 태블릿PC도 금고에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태블릿PC는 금고가 아니라 정유라 명의로 얻은 강남 주상복합 집 안에 있었다. 거기 이모의 개인용 PC 옆에 태블릿이 놓여 있었다. 내가 브라운스톤에 갔을 때 이미 대부분의 짐이 치워진 상태였다. 이모가 개인 PC도 가져가라고 했는데, PC는 그냥 놔두고 왔다”고 말했다.

특검은 최순실 수사에서 가장 핵심적인 빨간 금고를 아직까지 확보하지 못한 걸로 전해졌다.

장시호 수행비서 유모씨의 증언에 따르면 존앤룩씨앤씨 사무실 안에 비밀의 방이 있었다고 한다. 이 방안에 있는 금고까지 가려면 3번의 잠금문을 통과해야 했다.

금고 시건까지 더하면 4중 보안인 셈.

최순실은 이 금고의 위치를 계속 바꿨던 것으로 보인다. 직원 중 이 금고까지 갈 수 있는 사람은 장시호를 제외하면 최순실 자금 담당으로 알려진 엄슬기 팀장이 유일했다는 게 장시호 비서 유씨 주장이다. 엄씨는 현재 잠적 상태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