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밸런타인데이, 치아까지 생각한 ‘건강한 초콜릿’은?
-충치, 변색, 입 냄새 유발…먹은 뒤 양치질해야
-카카오 함량 높은 초콜릿은 입 냄새 방지 효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밸런타인데이다. 초콜릿에는 페닐에틸아민이라는 항우울성 성분이 함유돼 있어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세로토닌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한다. 때문에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으로 사랑을 고백을 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달콤한 초콜릿이 치아 건강에는 독이 될 수 있다.

▶충치ㆍ변색ㆍ입 냄새 유발…먹은 뒤엔 반드시 양치질=초콜릿을 먹으면 이가 썩는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이유는 초콜릿에 함유된 당분 때문이다. 초콜릿을 섭취하게 되면 우리의 몸은 당분을 분해하기 위해 산을 만드는데 이때 산성분이 장기간 치아에 노출되면서 충치가 발생한다.

또 초콜릿에는 끈적거리는 성분이 있어 찌꺼기가 치아에 잘 달라붙는데 이는 세균을 번식시켜 충치를 유발할 확률을 더욱 높인다. 초콜릿에는 각종 화학성분도 포함돼 있는데 이 화학성분들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서 치아의 에나멜 층을 물들여 치아를 누렇게 변색시키기도 한다. 이밖에 입 냄새를 유발하기도 한다. 



때문에 섭취 이후의 관리가 중요하다. 초콜릿을 먹은 후에는 가능한 30분 안에 꼼꼼하게 칫솔질을 해야 하며 치간 칫솔이나 치실 등을 사용해 치아 사이에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칫솔질이 어려운 경우에는 따뜻한 물로 입 안을 헹구는 것도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명호 뉴페이스치과병원장은 “충치 진행속도가 빨리 진행되는 유치를 가진 어린 아이들은 초콜릿을 많이 먹거나 먹고 난 후 더욱 꼼꼼하게 칫솔질을 하는 것이 좋다”며 “칫솔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치아 뿌리까지 썩을 수 있어 각별히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 함량 높은 다크 초콜릿은 치아 변색ㆍ얼룩 방지 효과=초콜릿이 치아는 물론 건강에 무조건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초콜릿의 주성분인 카카오는 폴리페놀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암의 원인인 활성화산소를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초콜릿의 당분이 피로 회복과 뇌 활성화에 도움을 주며,중추 신경을 자극해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씨에 들어있는 알칼로이드 성분의 테오브로민이 치아의 에나멜 표면을 강화시켜 치아가 변색되거나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해 준다. 때문에 초콜릿은 카카오 함량이 55% 이상 함유돼 있고 코코아버터가 포함된 다크 초콜릿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초콜릿이 입 냄새를 유발해 섭취 후 관리가 필요하긴 하지만 카카오가 다량 함유된 초콜릿은 조금 다를 수 있다. 카카오에 포함된 탄닌 성분이 입 안의 미생물을 중화시켜 입 냄새가 나는 것을 방지해 주기도 한다. 또 초콜릿과 함께 우유를 마시면 충치 예방이나 입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정명호 병원장은 “초콜릿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대로 알고 섭취하면 치아 건강에 좋은 식품”이라며 “치아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은 초콜릿 속 다량의 설탕이므로 섭취 후에는 입 안에 당분을 제거하기 위해 혀나 입천장, 볼 안쪽까지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