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실은 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비리를 주도했던 장시호씨 수행비서 유모씨가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폭로하며 드러났다.
지난 12일 방송된 이 방송에서는 유씨가 폭로한 최순실의 각종 사업계획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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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태권도협회 홈페이지] |
공개된 사업계획 중에는 태권도복 교체사업이 포함돼 있었다.
이 사업은 미르재단이나 K스포츠재단보다 훨씬 큰 이권사업으로 여겨지고 있다.
국기원에 따르면 전 세계 태권도인은 약 1억명에 달한다. 1벌당 8만원 가량인 태권도복을 교체할 경우 약 8조원의 매출이 발생한다.
이규연 JTBC 탐사기획국장은 “도복 디자인 특허, 생산과 납품을 독점하면 자자손손 이어지는 유산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가 건넨 태권도복 관련 파일은 지난 2015년 8월 29일 작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최순실의 지시를 받고 한글과 오방색을 적용한 새로운 태권도복을 기획했다”는 게 유 씨 설명이다.
이로부터 한 달 뒤, 문체부에서 이 파일과 거의 같은 내용의 ‘태권도 비전 2020’이 당시 김종 문체부 차관 주도로 발표됐다.
검찰에 압수된 장시호 PC에도 이와 관련된 새 태권도 도복 디자인 파일이 있었다.
최순실은 전국 각지에 ‘스포츠특성화 학교 설립’도 추진했다. 관련 파일에는 폐교 인수와 교육청 로비 계획 등이 담겨 있었다.
학교를 세우고 영재센터 등을 통해 나랏돈을 빼먹으려 했다는 게 유 씨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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