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朴 ‘비선진료’ 겨냥하는 특검···김상만 등 핵심 4인 소환 조사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핵심 인물 네 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특검은 12일 오후 2시부터 박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55) 전 녹십자아이메드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김 전 원장은 박 대통령이 공식 주치의와 자문의가 아닌 의사들에게 이른바 ‘비선 진료’를 받았다는 의혹을 풀어줄 ‘키맨’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차병원그룹 계열인 차움의원에서 일하면서 최순실(61)·순득 자매 이름으로 박 대통령에게 주사제를 처방해준 점이 보건당국에 포착됐다.

서울 강남구 보건소가 최 씨가 드나든 차움 병원 진료기록부를 조사한 결과 2010년 개원 이후부터 지난 6월까지 ‘대표’ ‘청’ ‘안가’ ‘VIP’라는 용어가 기재된 처방 기록이 30회 가량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환자를 진찰하지 않고 처방한 혐의(의료법위반)로 김 전 원장을 지난해 11월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김 전 원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검찰에 다 얘기할 겁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자문의가 되기 전에 ‘비선 진료’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내정됐던 것이고 임명장을 나중에 받았다”고 항변했다. 그는 “피의자로 소환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여러분들 때문에 그렇죠”라며 언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검은 이날 이병석(61)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과 정기양(58)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이임순(54) 순천향대 산부인과 교수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이병석 병원장과 정기양 교수는 각각 박 대통령의 전임 주치의와 자문의를 지냈다.

특검팀은 이들에게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비선 의료진에게 미용 시술을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 병원장은 ‘비선진료’ 의혹을 받는 김영재(57) 원장과 최 씨를 소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병원장의 재직 기간인 2013년 3월부터 2014년 9월까지 김 원장은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를 쉽게 드나들었다.

이임순 교수는 최 씨 딸 정유라(21) 씨 출산을 돕기 위해 제주도까지 다녀오는 등 최 씨 일가의 진료를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에 출석한 이 교수는 ‘최순실을 언제부터 알았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들어가서 말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이 교수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최순실을 서로 소개해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특검은 최근 김영재 원장과 서창석 대통령 주치의를 잇달아 소환하는 등 비선진료 의혹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ea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