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가 중도ㆍ보수 유권자층에서 지지세가 급등하자 지지층 이 겹치는 국민의당이 바짝 경계하는 기류다. 당 일각에서는 현재 지지율 독주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보다도 안 지사의 선전이 국민의당엔 더 불리할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국민의당은 12일 대변인 논평을 통해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김경록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전대표가 대북송금특검에 대해 거짓말을 하더니 안희정지사가 특검은 한나라당의 요구였다는 궤변을 내놨다”며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대북송금특검과 5ㆍ18정신을 훼손한데 대해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지 말고 깨끗이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는 안 지사가 노무현 정부 때 이뤄진 대북송금특검과 관련, 전날(11일) 전남 목포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시 의회와 야당의 공세에 의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이 일로 김대중-노무현의 역사가 분열과 미움으로 빠져선 안된다”고 한 데 대한 반응이다.
안 지사는 “대북송금특검은 그 당시 야당이었던 한나라당의 요구였고 또한 그들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김재두 국민의당 대변인도 이날 같은 내용의 논평을 내고 “안 지사는 자신이 내세운 대연정을 위해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고 했다.
이에 앞서 김세환 부대변인은 10일 안 지사의 TV 예능프로그램 출연과 관련해 “역대최악의 AI에 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서로 다른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이 동시 발생해 충청 농민들의 신음이 깊어지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본인(안 지사)은 예능프로에 나와 웃고 떠들며 충청대망론을 얘기하고 있을 뿐”이라고 대권행보를 비판했다.
또 국민의당은 지난 5일에도 대변인들의 논평을 통해 안 지사의 대연정론 비판론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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