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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올해 외국투자, 리먼사태 이후 최저 “韓中 타격입을 듯”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국의 올해 외국직접투자(FDI)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주의 무역 기조 때문으로, 특히 미국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과 중국 등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관측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국제금융협회(IIF)는 올해 미국의 외국직접투자가 3860억 달러(약 442조 원)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이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며, 3년 전과 비교하면 30% 가량 줄어든 것이다. IIF는 은행과 헷지펀드 등 500개 이상의 금융기관을 대표하는 기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같은 전망이 중국의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이미 타격받은 신흥국에 또 암울한 한 해를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인상을 시작하고 미국 경제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이미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높은 신흥시장에 신중한 투자태도를 보이고 있다.

미국의 외국직접투자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은 세계화가 뒷걸음칠 것이라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수입품에 대해 높은 관세를 물리는 등 보호주의 무역정책을 펼 것이라고 경고한 터여서 글로벌 무역이 줄어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훙 트란 IIF 집행이사는 “미국의 외국직접투자 감소는 무역이나 송금, 외국투자 등에서 미국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들에 타격이 될 것이다. 브라질과 중국, 한국, 멕시코가 대표적”이라고 했다.

IIF는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정책 변화가 크지 않다면 규제완화와 인프라 투자 등으로 글로벌 경기가 부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트럼프의 보호주의 무역정책이 강도높게 시행된다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심각할 것이라고 협회는 예상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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